런던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2024 대한민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사진 출처: https://www.royal.uk]

더 몰에 영국의 유니언잭과 함께 걸려있는 태극기의 모습 보이시나요? 찰스 3세의 즉위 이후 첫 번째 국빈 방문 행사가 바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었던 대한민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이었습니다.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진행된 국빈 방문이라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는데요. 국빈 방문 기간동안 대한민국 대통령이 영국의 어떤 곳에 방문하였는지, 그곳은 어떤 이야기를 가진 곳인지 솔앤비가 생생하고 자세하게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한국 대통령이 방문한 영국의 랜드마크들에 대해 톺아보겠습니다.

호즈 가드 광장, 더 몰 Horse Guards, The Mall

11월 21일 아침, 공식 환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비가 직접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를 모시고 환영식장이 열리는 호스가즈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공식 행사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되었는데요. 기존 21발에 20발을 더해서 최고 예우를 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환영식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은 찰스 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더 몰을 행진하며 버킹엄궁으로 향했답니다.

[사진 출처: https://www.royal.uk]

이날 공식 환영식에 근위병들의 모습도 보이시죠? 호즈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식에는 F Company Scots Guards 부대가 있었고, 더 몰을 행진할 때는 Welsh 부대가 있었답니다. 어떻게 알았을까요? 바로 저 근위병들이 쓰고 있는 곰 털모자에 꽂힌 깃털을 보면 알 수 있답니다. Scots Guards는 모자에 아무런 깃털을 달지 않습니다. 반면 더 몰에 서있는 근위병들의 모자엔 하얀색과 초록색 깃털이 달려 있었답니다.

버킹엄궁 픽쳐 갤러리 Buckingham Palace Picture Gallery

찰스 왕과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는 버킹엄궁에서 비공개 오찬을 한 후 Picture Gallery에서 한국 관련 소장품을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왕실에서 소유하고 있는 한국 관련 소장품은 무엇일까요? 영국 왕실이 소유한 한국 관련 소장품에 대한 이야기도 국빈 방문 시리즈에서 자세하게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Korean War Memorial

소장품 관람을 마친 후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비에 헌화를 하였습니다. 올해가 바로 휴전 7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비는 웨스트민스터 역과 도보로 5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니 영국에 오셔서 여러분도 방문해 보신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실 것 같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

대한민국 대통령은 그다음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했습니다. 영국 왕실 공식 교회인 이 곳은 대관식, 결혼식과 같은 중요한 행사가 열릴 뿐만 아니라 영국의 위인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이 곳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를 한 후 사원 내부를 관람했답니다. 영국 왕실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모두 품고 있는 이 곳,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대한 이야기도 저희가 시리즈에서 자세하게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국회의사당(웨스트민스터 궁) House of Parliament (Westminster Abbey)

이번 국빈 방문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영국 의회 연설도 있었습니다. 연설이 이뤄진 곳은 바로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궁이라고 불리는 영국의 국회의사당인데요. 이곳은 의회 민주주의의 발상지로 굉장히 의미 있는 곳이랍니다.

맨션 하우스 Mansion House

둘째 날은 첫 공식 행사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이었습니다. 이재용(삼성 부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등 한국 경제인들과 영국 경제인 그리고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여 양국의 경제 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행사가 진행된 곳은 바로 세계 경제의 중심지 런던 더 시티에 위치한 맨션 하우스였습니다. 산업 혁명의 발상지인 런던의 금융 중심지에서 이뤄진 비즈니스 포럼이라니! 더 의미 있지 않나요?

버킹엄궁 1844방 Room 1844

이날은 버킹엄궁에 문화인 격려 행사도 있었는데요. 찰스 왕이 직접 블랙핑크에게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했답니다.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맡은 COP26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환경 보호에 대한 찰스 왕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훈장 수여였습니다.

다우닝가 Downing Street

두둥!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은 영국의 총리 리시 수낙(Rishi Sunak)을 만났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총리가 이날 정상 회담이 진행된 곳은 총리 관저 다우닝가 (Downing Street)였습니다. 영국은 대표적인 의원내각제 국가로 국가의 정상이 총리입니다. 대영제국에 처음 총리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총리 관저가 다우닝가에 있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길드홀 Guildhall

둘째 날 저녁에는 런던금융 특구 시장이 주최한 만찬이 있었습니다. 그냥 런던 시장도 아니고 런.던. 금.융. 특.구. 시.장이라니! 사실 런던에는 시장이 2명이 있답니다. 바로 런던 시장(Mayor of London)과 런던금융 특구 시장 (Lord Mayor of London)이랍니다. 왜 같은 도시에 두 명의 시장이 있게 되었는지 그 해답은! 바로 Westminster와 City of London의 역사에 있답니다.

버킹엄궁 Buckingham Palace

마지막 날 아침, 버킹엄궁에서 찰스 왕과 카밀라 왕비 그리고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가 작별 인사를 위해 다시 만났습니다.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며 짧은 인사를 한 후 3박 4일간 진행된 국빈 방문이 막을 내렸답니다.

국빈 행사에서 영국의 의미 있는 장소들이 한국에 소개되었는데요. 더욱 우리에게 의미가 깊어진/특별해진 영국의 이야기를 앞으로 솔앤비가 들려드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